세운지구 정비계획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닌 도심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통 제조업과 최신 기술이 융합된 산업 모델이 정착되면, 서울 도심의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세운지구의 위치와 역사
세운지구는 서울특별시 중구와 종로구 일대에 위치한 지역으로, 종로 3가에서 퇴계로까지 이어지는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1967년 '세운상가'가 건설되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전자·기계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당시 세운상가는 국내 최초의 종합상가로, 다양한 업종이 밀집하여 번성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과 시설이 노후화되고, 상권이 쇠퇴하면서 점차 활력을 잃어갔습니다.
현재 세운지구는 총 43만㎡ 규모로, 종로구 예지동·입정동·관수동·인현동과 중구 을지로 3·4가, 충무로 4가 등의 지역이 포함됩니다. 이곳은 과거부터 서울 도심의 산업·상업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특히 전자 부품·기계·금속 공구 등의 소규모 제조업이 밀집해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기존 산업이 위축되었고,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문제도 대두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세운지구를 도심 제조업의 거점으로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민간 기업과 협력하여 세운지구의 정비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세운지구를 단순한 상업·주거 공간이 아닌, 창의적인 혁신 산업이 융합되는 공간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울시의 세운지구 정비계획 수립 배경
서울시는 세운지구가 가진 역사성과 입지적 장점을 살려 도심 제조업과 창업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개발이 아닌, 기존 산업과 신산업이 공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세운지구는 도심에 위치한 만큼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근 청계천·을지로·충무로 등의 상권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세운지구를 전통 제조업과 첨단 기술이 융합된 ‘도심 스마트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비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기존 소규모 제조업을 지원하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신산업을 유치하는 것입니다. 세운지구 내에 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과 결합한 스마트 제조업 기반을 조성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 둘째, 공공 인프라를 개선하고, 낙후된 건물을 정비하여 도심 환경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현재 세운지구의 도로와 건축물은 노후화된 곳이 많아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보행로 확충, 공공광장 조성, 녹지공간 확대 등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셋째, 창업과 청년 인재 유치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세운지구 내 창업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기존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가가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입니다.
이러한 정비계획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세운지구는 단순한 전자·기계 상가가 아닌, 도심 속 혁신 산업지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운지구 정비계획의 기대 효과와 향후 전망
- 첫째, 기존 제조업 종사자들의 생태계를 보호하면서도, 새로운 산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입니다. 서울시는 세운지구의 기존 소상공인들이 대기업이나 신산업 분야와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세운지구의 산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둘째, 청년 창업가와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의 창업 생태계는 강남·마포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지만, 세운지구가 정비되면 도심 한복판에서도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것입니다.
- 셋째, 세운지구의 환경 개선과 함께 도심의 문화적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세운지구는 노후된 건물과 협소한 골목이 많아 보행 환경이 열악하지만, 정비계획이 시행되면 보다 쾌적한 도심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또한, 청계천과 연결된 친환경 공간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정비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결론적으로, 세운지구 정비계획은 서울 도심의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세운지구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